메트로폴리탄 한인 연합감리교회 설교 모음



Metropolitan Koryo United Method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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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747 date : 2014-06-16 06:15:55
NAME :    mkumc
SUBJECT :    죄를 사하는 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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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를 사하는 권세”  요한복음 20:21b-23  

  교회도 권세를 가지고 있습니까? 교회도 권세를 행사합니까? 교회의 권세는 무엇입니까? 교회는 어떤 힘을 어떻게 사용합니까? 교회에게 권세가 있다는 말은 교회가 모이는 사람이 많고 돈이 많아서입니까? 많은 사람과 돈을 이용해서 잘 짜인 조직을 만들어 공권력이나 어떤 단체의 권력에 맞설 수 있다는 의미입니까? 세월호 사건을 불러온 구원파의 유병언 씨처럼 대통령도 경찰도 어쩌지 못하는 권세를 휘두른다는 말입니까?     
  그런 것이 아닙니다. 교회의 권세는 세상의 “죄를 사할 수 있는 권세”입니다. 교회는 세상에 발을 붙이고 세상 안에 존재하지만 교회의 존재 근거는 세상이 아닙니다. 예수께서 인간으로 세상에서 사셨지만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었던 것과 같습니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보냄을 받은 분으로 하나님께 속한 자이신 것처럼 교회 역시 그러합니다. 교회는 예수의 보냄을 받은 존재로 예수께 속하고 하나님께 속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그 시민권은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하늘나라에 있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교회의 권세는 성령의 활동으로 나타납니다. 부활하신 예수를 만난 사람들은 보내심을 받음과 함께 성령을 받습니다. 교회는 부활하신 예수를 만난 자들이고 성령을 받은 자들입니다. 교회는 예수의 부활에 참여하는 존재이며 성령 받은 존재입니다.  
  하나님의 영이요 예수의 영인 성령으로 무장한 교회가 세상에서 해야 하는 일은 인간의 죄를 사하는 일입니다. 죄인인 인간을 구원하는 일입니다. 
  본문에 의하면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성령을 불어넣어 주신 후에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본래 인간의 죄를 용서하는 일은 하나님의 일입니다. 세상은 법과 권력이 하나님의 일을 대신 맡아 하는 것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법과 권력에 순종합니다. 법과 권력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라는 믿음이 없이는 국가라는 공동체도 존립할 수 없습니다. 그 때문에 어떤 권력이나 국가를 위태롭게 하는 요인은 외부의 적이 아니라 내부의 타락입니다.  

  인간의 죄를 용서할 수 있는 교회의 권세는 죄인인 인간들이 함께 평화를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세상의 법과 권력을 능가하는 권세입니다. 법이 아무리 세밀하게 만들어져 있어도, 세상 권력이 아무리 공평정대하게 일을 처리한다고 해도 항상 억울한 사람은 존재하기 마련이며 세상에 알려지지 않는 죄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법적으로는 아무 하자가 없는 경우라 하더라도 억울하고 한 맺힌 사람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자기의 양심이 자기 자신을 죄인이라고 정죄함으로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없어서 괴로운 사람도 만들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양심이 아무리 정당하다고, 죄 없다고 주장해도 법이나 윤리, 도덕, 즉 세상의 권세라는 덫에 걸려 고통당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람이 억울함이나 죄책감에 시달리는 일은 모두 다 인간의 힘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입니다.
  이처럼 세상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로 차고 넘칩니다. 이러한 세상을 위하여 교회는 보내심을 받았습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죄 사함을 받은 자들로서 ‘세상의 죄를 사할 수 있는 권세’를 가지고 세상에 보내심을 받았습니다. 

  교회는 자신이 받은 것을 세상에 나누어주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아무런 대가를 치름이 없이 은혜로 용서를 받은 사람들, 즉 교회는 이 은혜를 전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교회가 행사하는 죄 사함의 권세를 인정하지 않거나 교회를 핍박하기도 합니다. 세상이 가진 권세에 도전하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특히 절대 권력을 추구하는 권세일수록 교회의 존재를 용납하지 않습니다. 오늘날에도 지구상에는 절대적인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전제군주 체제를 가진 국가들이 많이 있습니다. 북한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저들에게 가장 위협적이고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존재는 교회, 즉 그리스도인들입니다. 별 볼일 없는 교회가 절대 군주만이 누려야 할 죄 사함의 권세를 행사한다는 것은 참을 수 없는 불경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저들은 교회가 절대군주를 찬양하고 경배하는 일을 우상숭배라 하여 동조하지 않는다면 교회를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할 존재로 여겨서 탄압합니다. 일본 제국 하에서 교회가 신사참배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나 현재 북한에 있는 봉수교회나 칠곡교회가 김씨 왕조를 찬양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세상의 핍박과 박해가 아무리 심해도 하나님이 교회에게 주신 권세를 소멸할 수는 없습니다. 인간의 죄를 용서하고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은혜는 교회를 통하여 전파됩니다. 교회를 통해서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집니다. 
  최근에 한국의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문창극 장로님에 관한 소식을 접하면서 나는 한국이 가는 길이 걱정스럽고 우려가 됩니다. 지금 한국사회는 문 장로님이 몇 년 전 교회에서 했던 강연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그 강연의 내용이 어떠냐는 것을 논하기 전에 그 강연이 교회 안에서 교인들을 대상으로 행해졌었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행해진 교회의 말(설교나 강연)은 일반세상이 왈가왈부할 대상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은 전제군주국가가 아니며 전체주의 국가도 아닙니다. 
  세상이 교회의 일(말)을 문제로 삼고, 교회(믿는 자)의 신앙고백을 문제 삼는다면 세상에는 희망이 없습니다. 이 일은 세상의 죄악을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어두운 과거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서 나아갈 수 있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거부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세상을 심판하고, 세상의 죄를 용서하고, 세상에 의미를 부여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 책임은 예수께서 부여하신 권세이며 하나님이 주신 사명입니다. 한국 교회에게는 한민족이 지닌 고난의 역사를 해석해야 할 책임이 있으며 한국인의 죄와 타락을 책망해야할 책임이 있고 한민족이 가야할 길을 제시할 책임도 있습니다. 
  물론 세상을 심판하고 책망하는 교회 자신도 그 자신의 말 앞에 세워져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에 교회는 자신의 정결함을 위해서, 스스로를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부단히 돌아보아야 합니다. 세상 안에 존재하는 교회는 그 자신도 하나님의 용서가 필요한 존재임을 깨닫기에 겸손하고 받은바 은혜에 감사합니다. 여러분과 내가 바로 이러한 교회입니다.      
                                                               6/15/14  한영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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