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 한인 연합감리교회 설교 모음



Metropolitan Koryo United Method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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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776 date : 2014-06-30 08:14:57
NAME :    mkumc
SUBJECT :    세상을 흔드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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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흔드는 말”  에베소서 2:8-10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이 짧은 본문의 말씀에는 복음의 핵심이 담겨 있습니다. 인간이 구원을 받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나타났습니다.  
  모든 인간의 궁극적인 관심이며 절대적인 가치인 구원이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말은 세상을 흔드는 말입니다. 이 말은 인간의 모든 자랑을 허무한 것으로 만드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았다”는 말은 거저 구원을 받았다는 의미입니다.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 고 본문은 말하고 있습니다. 
  “너는 모든 것을 거저 받았다. 네가 너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다.” 이 말을 받아들일 때에 우리는 “고맙다”는 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은혜라는 말을 받아들이는 것은 고맙다는 말을 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이 말은 참 쉬운 말인데 이 말을 받아들이는 것은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이 쉬운 일이 힘든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은혜”라는 말을 받아들이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거저 받았다”는 말이 싫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이 말이 인간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잘난 척 하고 싶은 인간의 본성을 거부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내가 제일 잘났다”는 노랫말을 유행시키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내가 너보다 못나거나 못한 것이 무엇이 있어서 너한테 고마워해야 하느냐는 마음, 질투심이 많은 한국인들에게는 더욱 그러합니다.    
  그 때문에 오늘의 한국 교회는 복음에 충실한 교회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자랑과 허세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으로 교회라는 사업체를 경영하려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을 진정한 안식의 세계로 인도하는 말은 “은혜”라는 말이고 인간을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말은 “고맙다”는 말입니다. 

  세상에는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인식하는 사람들, 자신의 과거 때문에 괴로운 사람들, 한 때의 실수로 인해서 평생을 회한 속에서 사는 사람들, 자기 힘으로는 어쩔 수 없었던 운명적인 상황을 멍에로 지고 사는 사람들, 등...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아니 모든 사람들이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사는” 죄인들입니다.
  후진하던 자동차로 자기의 두 살 난 아들을 친 어머니처럼, 진도 앞바다에 자식을 묻은 부모들처럼, 동료 병사들을 사살한 살인자가 된 아들의 부모처럼, 그 어떤 울부짖음으로도 원망으로도 하소연으로도 위로받을 길이 없는 죄인들로 세상은 차고 넘칩니다.     
  개인만이 아니라 민족이나 국가도 그러합니다. 미국이 21세기에도 초강대국이라는 말을 듣고 있지만 미국도 해결해야할 죄의 멍에가 있습니다. 미국의 역사 저 밑바닥에 깔려 있는 지울 수 없는 어둡고 수치스러운 그림자들이 있습니다. 미국인의 조상들이 아메리칸 인디언들을 학살하고 그들이 지배하던 땅을 빼앗았다는 사실이나 아프리카의 흑인들을 잡아다 노예로 부리며 차별하고 학대했었다는 사실, 등,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하나님의 용서하시는 사랑이 아니고서는 해결할 수 없는 역사적 아픔을 지니고 있습니다.

  흔히들 “우리민족은 남을 수탈한 적이 없고 남의 나라를 침략한 적이 없다”는 말로 한민족의 우월성이나 의로움을 내세우려는 사람들이 있으나 이는 약자의 변명에 불과합니다. 
  우리 민족이 남의 나라를 침략하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힘이 없어서 침략을 당한 것뿐입니다. 외부의 침략이나 내란을 평정하기 위해서 이웃 나라의 힘을 빌렸던 조선, 자국을 통치할 능력조차 없었던 조선은 해마다 조공(공물과 여자들)을 바치며 중국에 종노릇했고, 마침내 나라를 송두리째 일본에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이랬던 우리민족에게 대한민국이라는 번영된 자유민주국가가 주어졌다는 사실은 분명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나 이제 좀 살만해졌다고, 비참했던 민족의 역사를 말하는 것은 “민족을 비하하는 일이니” 말하지 말라고 합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우리와 우리 조상들이 이룩한 것이지 그것이 왜 하나님의 은혜냐?’ 라고 주장하며 고맙다는 말을 거부합니다. 이처럼 하늘을 찌르는 교만으로 지금 한국사회는 우리 민족의 역사를 “하나님의 뜻(은혜)”라고 말한 문창극 장로님을 친일파요 민족반역자라는 죄인으로 몰아서 매장시켰습니다. 

  언제부터인지 한국의 지성인들 사이에서 강자는 죄인이고 약자는 의인이라는 논리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무조건 약자의 편에 서는 것이 정의라는 인식입니다. 북한이 약자이니 북한 편에 서는 것이 무조건 의로운 일이라는 논리입니다.    
  강자가 죄인이고 약자는 의인이라는 말은 어불성설(語不成說)입니다. 강자의 탐욕과 잔인함이 죄라면 약자의 게으름이나 나태함도 용납할 수 없는 죄입니다. 강자도 약자도 모두 다 죄인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인간은 모두 죄인입니다.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고 질문하시는 하나님, 인간이 마땅히 가야할 진리의 길을 가라고 명령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인간은 모두 죄인입니다.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고 물으시는 하나님, 이웃에게 관심을 가지고 돌보며 사랑하라고 명령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인간은 모두 죄인입니다. 
  죄인을 구원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죄인의 역사를 새롭게 합니다. 구원받은 사람은 감사합니다. 새로운 역사를 세울 수 있는 국민은 고마움을 압니다.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들, 고마움을 모르는 국민은 죄의 멍에를 벗지 못하고 죄인이 받을 형벌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은혜를 알고 고마움을 아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원합니다.       
                                                          6/29/14  한영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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