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 한인 연합감리교회 설교 모음



Metropolitan Koryo United Method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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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689 date : 2015-02-15 09:29:00
NAME :    mkumc
SUBJECT :    진실한 공동체
HOME :    http://www.mkumc.org

“진실한 공동체”  고린도후서 1:12-24  

  전혀 알지도 못하던 사람들이 만나서 서로를 신뢰하는 관계를 형성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구나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이 서로를 믿는다는 일은 더욱 힘듭니다. 
  교회는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세워지는 공동체입니다 교회는 믿음의 공동체입니다. 목사와 교인이 서로를 믿지 못하면 교회는 무너집니다. 지도자가 신뢰를 잃으면 지도력을 잃게 됩니다. 목사의 말을 교인들이 믿지 못하고 목사의 약속을 교인들이 믿지 못하고 목사의 뜻을 교인들이 믿지 못하면 교회는 무너집니다. 입장이 바뀌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인들 상호간의 신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기에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입니다. 목사가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언변이 좋아도 진실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서로의 진실을 의심하기 시작하면 교회는 깨어집니다. 교회는 이익 집단이 아니며 목사와 교인의 관계는 상대방의 능력을 사고파는 고용 계약의 관계가 아닙니다. 믿음을 기초로 세워지는 언약의 관계입니다. 
  이것은 마치 부부의 관계와 같습니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믿지 못하면 그들은 더 이상 부부로 살 수가 없습니다. 말을 믿지 못하고 속과 겉이 다르다고 생각하고 상대방에게 다른 속셈이 있다고 여기고 숨겨진 목적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나를 사랑하지 않고 순수하게 나를 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부부의 관계는 끝난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이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신뢰의 관계가 무너질 수도 있는 고린도교회를 향하여 사도 바울은 자신의 진실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방인의 사도로 자처했던 바울은 고린도에서 한 두 해 전도하여 교회를 세웠습니다. 그는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지방으로 다니며 전도하고 교회를 세우는 일에 평생을 바쳤습니다. 비록 고린도 교회를 떠났지만 그 교회를 사랑하는 바울의 심정은 자기가 낳은 자식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심정과 같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방의 교회들과 유대의 교회가 하나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모든 교회들이 하나가 되는 것이 교회의 본질이며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하나 되기를 원했던 사도 바울은 모든 이방 교회를 다니며 헌금을 모아서 예루살렘 교회로 보내는 일을 하였습니다. 이 일을 위하여 그는 곳곳의 교회들을 방문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도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고린도 교회를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 사도는 이 사실을 해명을 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먼저 자신의 진실함을 주장하며, 비록 자기와 고린도 교회 교인들이 지금은 서로를 아는 것이 부분적이어서 오해를 하기도 하지만 예수 앞에 서는 날에 서로를 온전히 알게 되어서 서로의 자랑이 될 것을 믿는다고 말합니다. 비록 지금은 그들 중에 바울을 의심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으나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진실함이 증명될 것이며 하나님 앞에 서는 날 서로가 서로에게 자랑이 될 것을 믿습니다. 
  
  바울이 고린도 교회를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은 그가 말과 행동이 다른 거짓된 사도이기 때문이 아니라 고린도 교회를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바울이 고린도 교회를 두 번 방문하려고 계획을 세웠으나 고린도 교회 안에 사도 바울을 의심하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울의 사도직이 의심스럽다고, 바울의 글은 힘이 있지만 말은 변변치 못하다고, 바울이 헌금을 거두는 목적을 알 수 없다는 등등의 말을 퍼뜨리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바울은 심한 괴로움을 겪습니다. 이렇게 불신을 조장하는 것은 교회를 무너지게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가게 되면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을 그냥 둘 수가 없습니다. 그들을 벌하고 징계해야만 합니다. 교회를 파괴하는 사람들을 모른 척 할 수가 없습니다. 돈을 받아내기 위해서 적당히 눈감아주고 마음에 없는 말로 아부하고 비위를 맞추고 어정쩡하게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징계하면 징계를 받는 사람들에게는 회개할 기회를 줄지 모르지만 온 교회를 근심하게 만들 것이라는 사실을 생각해서 고린도 교회에 가는 일을 보류한 것입니다. 바울의 이러한 결정은 교회를 자기 자신보다 더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사도의 권위로 저들을 억누르는 일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저들의 믿음을 주관하는 자가 아니라 저들의 기쁨을 돕는 자가 되기를 바랐을 뿐입니다. 서로를 믿고 존경하는 진실한 교회가 되게 하는 것이 자기의 뜻이니 자신의 진실을 믿어 달라고 부탁합니다. 

  하나님이 자기 아들의 피로 값을 주고 사신 교회를 위하여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자기 몸에 채우겠다고 고백한 사도 바울의 말은 결코 헛소리가 아닙니다. 그는 작은 일 하나, 작은 말 한마디도 거짓으로 적당히 하는 법이 없었습니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사실이 아님에도 그렇게 말해야 하기 때문에, 그래야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그래야 큰 교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그래야 장로도 되고 권사도 될 수 있기 때문에, 잘못인 줄 알면서도, 사람들이 듣기 좋아하는 말을 골라서 하고 입에 발린 말을 하고 아첨의 말을 하고 이랬다저랬다 합니다. 
  이것이 이 땅에 존재하는 오늘날 교회의 모습이요 처세에 밝은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교회가 세상과 다른 것이 없고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의 차이가 없습니다. 진실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이용가치만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리하여 가는 곳마다 교회가 싸우는 소리로 시끄럽습니다. 서로 믿지 못합니다. 믿으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의심하고 불신하고 원망하고 책임 전가하고 상대를 비난하는 욕설이 난무합니다. 
  사도 바울의 진실함이 오늘의 교회에서 회복되어야 합니다. 진실한 목사와 진실한 교인이 되어야 합니다. 그의 말과 행동을 믿을 수 있는 사람, 그 뜻과 동기가 순수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끝까지 진실했던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이 땅의 교회가 참 교회가 되고 진실한 믿음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2/8/15  한영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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