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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지난 2주일 간의 여행을 마치면서
 작성자 : 주인
 홈 : 없음

지난 주 일본 고베에서 있었던 국제DC학회와 이번 주 서울에서 있었던 국제세포생물학회에 
참석하기 위한 2주일간의 여행을 마무리짓고 내일 모레면 다시 뉴욕으로 돌아갑니다.  
그동안 일본에 도착하면서 부터 여러가지로 바쁜 일이 겹치는 바람에 (다 인터넷이란 것을 
어디서나 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밤에는 제대로 잠도 자지 못하면서 일을 
해야만 했지만 그럭저럭... 

일본에서 일 년만에 다시 만나거나 새롭게 만난 장명호, 양보기, 진수정, 유동주, 정윤재 
박사 등도 반가왔고, 새로 알게 된 한국 DC 학계와 업계의 분들과도 즐거운 시간을 
가졌읍니다. 특히 장명호, 양보기 박사의 환대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서울에서의 국제세포생물학회에 초청해 주시고 환대해주신 대한미생물학회와 
분자생물학회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에서는 촉박한 일정으로 머물고 있는 
마포에서 가까이 계신 분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서강대 조유희 박사도 그동안 한국에 올 때 
마다 늘 걸어서 5분 거리에 머물면서도 이번에 처음 찾아 볼 수 있었고, 군복무 시절부터 
여러모로 신세를 많이 진 연세의대 미생물학 교실 모든 분들도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에도 
반갑게 맞아 주셨읍니다. 

지난 해 졸업 20주년 기념으로 동창들이 모였을 때의 소식을 전해 주셨던 서울고 3 학년때 
담임이신 윤혜삼 선생님이 근무하고 계시는 광양고를 지난 월요일에 찾아 갔읍니다.  내년에 
정년 퇴직을 하신다는데, 여전히 건강한 모습으로 학교 테니스부를 이끌고 계셨읍니다. 

엊그제는 옛 전우들이 많이 신촌에 모여 밤 늦게까지 옛 국군중앙의무시험소 시절 
이야기를 나누며 오랫만의 재회를 즐겼는데, 특히 이번 여름에 3년 동안 미국에서의 
연구원 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하여 이번 학기부터 아주대 의대에서 근무를 시작하게 된 
최용준 대위도 그동안의 오랜 무소식 끝에 만날 수 있었읍니다. 

여전히 개봉동에서 한의원을 성업 중인 김상철 병장과 삼성전자 중앙기술연구소에서 
굳굳이 연구 중인 이헌주 병장은 작년에 이어 다시 만날 수 있었고, 그동안 자주 연락은 
했었지만 제대 후 처음 만난 이재호 병장은 최근 부천 송내고등학교에서 남중학교로 
옮겨서 학생들의 훈도에 열심이라고 합니다. 시험소에서 가장 많이 아껴 주었던 후임병 
중 하나였던 김만 병장은 예전과 똑같은 사교적인 (=뺀질뺀질하지만 밉지 않은) 
모습으로 현재 IT회사의 영업팀 대리로 근무하고 있었읍니다. 밤 늦게는 만이의 강요(?)로 
다음날이 첫아이의 돐날이라고 하는 김진민 병장이 (사실 진민이는 내가 제대한 이후에 
자대로 왔으므로 이름은 들어 봤어도 만나기는 그 날이 처음이었다) 멀리 개봉동에서
부터 신촌까지 찾아 왔는데, 어제 다른 일이 많아서 돐잔치에 찾아가 보지 못해서 많이 
미안합니다. 

어제는 LG전자의 모든 공장 시스템을 개혁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고를 아끼지 않고 있는
從弟 박정규 박사를 만나서 같이 저녁을 먹었읍니다. 최근에 번역 출판한 도요따의 생산과 
경영 시스템에 대한 책이 초판이 거의 매진 될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책은 판매 부수에 따른 로얄티를 받는다고 하니 더 좋은 소식입니다.   
 
오늘은 대방동의 무교회 집회에 참석해서 유희세 선생님과 여러분에게 인사를 드린 후, 
오후에는 시내에서 있었던 최용준 선생의 둘째 아이 돐잔치에 참석했읍니다. 정말 
오랜만에 황지현 선생과 큰 아이 성욱이도 보았는데, 어른들은 예전 모습 그대로인 것 
같은데 아이들은 많이 자란 것 같습니다. 그 자리에서 마침 어제 오늘 부산에서 있었던 
신경의학회를 참석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던 주민경 선생도 돐잔치에 찾아와서 반갑게 
만날 수 있었읍니다. 모두 군복무를 인연으로 알게 된 사이인데 지금까지도 서로의 연을 
계속하는 것이 다 하늘의 뜻인 것 같습니다. 특히 작년 여름 한국 방문 중에 안해가 겪은 
불의의 사고 때나 그 이후 아버님과 장모님의 병환 등으로 도움을 많이 주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내년에 어쩌면 뉴욕으로 연수를 나올지도 모른다니 좋은 일이 아닐 수가 
없읍니다. 
       
어제, 그제, 그리고 오늘도 이런 저런 일로 광화문, 시청, 남대문 일대를 많이 걸어 
다녔는데 여러 사건 사고들의 흔적을 눈과 귀로 보고 들을 수 있었읍니다. 과학자로서 
내가 느꼈던 분노와 한심함을 신경과 의사들도 똑같이 느꼈었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그 덕분에 이 나라에서 더이상 좌파 거짓말장이들의 말을 믿는 사람들이 없어지게 되어 
다행이라고들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읍니다. 모든 것이 다 이 나라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뜻일 것입니다.


date : 2008-10-12 18:35:51
          

송인선 고생이 많았네요. 벌써 도착했겠죠? 시차적응 중이겠지만, 건강조심하세요. 좋은 소식 생기면 연락할께요.. 10/16 14:30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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