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오후 연세의대 미생물학교실에서 세미나를 마친 후 신촌에서 옛 전우들과 만나 밤 늦게까지 옛 국군중앙의무시험소 시절 이야기를 나누며 오랫만의 재회를 즐겼는데, 특히 이번 여름에 3년 동안 미국에서의 연구원 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하여 이번 학기부터 아주대 의대에서 근무를 시작하게된 최용준 대위도 그동안의 오랜 무소식 끝에 만날 수 있었다.
여전히 개봉동에서 한의원을 성업 중인 김상철 병장과 삼성전자 중앙기술연구소에서 굳굳이 연구 중인 이헌주 병장은 작년에 이어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그동안 자주 연락은 했었지만 제대 후 처음 만난 이재호 병장은 최근 부천 송내고등학교에서 남중학교로 옮겨서 학생들의 훈도에 열심이었고, 시험소에서 내가 가장 많이 아껴 주었던 후임병 중 하나였던 김만 병장은 예전과 똑같은 사교적인 (=뺀질뺀질하지만 밉지 않은) 모습으로 현재 IT회사의 영업팀 대리로 근무하고 있었다. 밤 늦게는 만의 강요(?)로 다음날이 첫아이의 돐날이라고 하는 김진민 병장이 (사실 진민이는 내가 제대한 후에 자대로 왔으므로 이름은 들어 봤어도 만나기는 그 날이 처음이었다) 멀리 개봉동에서부터 신촌까지 찾아 왔는데, 내가 다른 일이 많아서 돐잔치에 찾아가 보지 못해서 많이 미안하다.
2008-10-12 18:38: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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