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 한인 연합감리교회 설교 모음



Metropolitan Koryo United Method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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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739 date : 2016-07-21 07:34:49
NAME :    mkumc
SUBJECT :    창조주 예수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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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주 예수 그리스도”  골로새서 1:15-20  

  우리는 만물을 창조하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그러나 창조주 하나님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우리 인간은 불분명한 그의 모습을 제멋대로 상상하기도 하고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을 분명하게 보여준 분이 있으니 그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교회는 이 땅 위에서 창조주의 모습을 나타내주고 있다는 것이 오늘 본문의 내용입니다. 
  우리가 본문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다면 교회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교회는 창조주 하나님의 모습을 세상에 드러내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기 때문에 세상의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가 없고 바꿀 수도 없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사도 바울에게는 이러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전 생애를 바쳐서 교회를 사랑할 수 있었고 교회를 위하여 자신이 당하는 고난까지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교회를 위하여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기꺼이 자기 몸에 채우겠다고 고백했습니다. 

  바울이 확신에 넘쳐서 선언한 신앙고백을 바꾸어 놓으면 ‘교회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예수 그리스도의 피조물로 여겨서 받아들일 수 있다’는 말입니다. 
  초대 교회가 이방인을 유대인의 공동체였던 교회에 받아들였던 것처럼 말입니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고 하나가 될 수도 없었던, 물과 기름처럼 어울릴 수 없었던 이방인과 유대인을 교회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만든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창조주로 믿는 신앙고백입니다.
  미국의 교회가 백인과 흑인이 함께 예배를 드리고 친교를 나누며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나 한국의 교회가 남자와 여자, 양반과 상놈이 하나가 되도록 만든 힘 역시 이 신앙고백입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이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조물이며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하는 신앙고백이 교회로 하여금 세상 모두를 품을 수 있게 만듭니다.
  문제는 오늘의 그리스도인, 즉 오늘의 교회에게 이러한 신앙고백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내가 몸담고 있는 내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믿음이 있으며,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피조물이라고 하는 믿음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오늘의 교회는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 사실을 몇 년 전 우리 교회에 있었던 이성현 선생이 고민하던 문제를 예로 설명해보겠습니다. 이 선생은 뉴욕에서 재즈 음악을 공부하며 10여 년 동안 우리 교회와 인연을 맺었던 청년입니다. 
  그의 할아버지는 한국의 큰 교회의 장로님이셨는데 자기가 하는 음악을 그 교회에서 연주할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교회에서는 복음성가만 연주해야 한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당시에 나는 그의 말을 들으며 그것이 무슨 문제가 되는지를 몰랐습니다. 재즈 음악도 복음 성가도 내게는 모두 낯선 음악들이었으니까요. 그 후 우리 교회에 건물이 생기고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서 나는 이 성현 선생의 고민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교회가 다양한 음악의 세계를 거부하며 밀어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소위 클래식 음악이라는 장르에 대해서는 비교적 호의적이지만 현대 음악이나 대중음악에 대해서는 악의적입니다. 그나마 젊은이들이 복음 성가라는 절충적인 형태로 현대의 대중음악을 교회 안으로 끌어 들여 놓은 상태입니다.

  사실 내게는 이 성현 선생이 작곡하고 연주한 재즈 음악이 복음 성가라는 형태의 음악보다 훨씬 더 하나님을 향한 아름답고 진실한 고백으로 들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교회는 음악을 성과 속으로 나눠놓고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인간에게 거룩한 것이란 없습니다. 하나님 한 분 외에는 그 누구도 거룩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즉 자기 자신에게 얼마나 진실한 지를 물어야 합니다. 그가 만든 음악이, 혹은 노랫말이, 그가 부른 노래가 얼마나 진실한 것인지를 물어야 합니다. 진부한 노랫말에 새로움이 없는 곡조에 형식적이고 기교적인 연주를 하면서 하나님과 예수의 이름을 들먹인다고 해서 거룩한 음악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오래 동안 오늘의 교회는 창조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고백을 상실한 채 조직과 제도로서의 교회를 확장하는 일에만 열을 올려 왔습니다. 결과적으로 음악을 비롯한 현대의 문화 전반이 교회를 떠났고 문화 활동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교회를 적으로 여기기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마침내 교회는 텅 빈 건물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되고, 교회 건물이 요란한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며 기뻐하는 젊은이들로 가득 찬 술집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 이상하지가 않습니다. 

  교회는 창조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세상에 드러내야 합니다. 만물이 하나님의 피조물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피조물이라고 하는 신앙고백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교회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예수 그리스도에게 속한 것이며 교회에게 속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 모든 것을 가슴에 품고 사랑으로 안아 들여야 합니다. 물론 성령을 훼방하는 죄, 즉 교회를 파괴하려는 죄까지 용납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한계 밖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인간의 판단으로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을 구별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께서 자신의 십자가로 성과 속을 갈랐던 성전의 휘장을 찢으셨음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 안에 있는 세상은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가 임하시기 전 세상의 모든 소리를 탄식의 소리로 들었습니다. 천지 만물이 내는 소리, 바람소리, 빗소리, 물소리, 풍랑소리, 파도소리, 돌이 구르는 소리, 등 모든 소리를 구원을 기다리는 피조물의 울부짖음이라고 했습니다(롬8:19-23).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을 기다리며 탄식하던 모든 피조물의 소리가 기쁨의 함성으로 바뀌게 되고 모든 피조물을 사로잡고 있던 불안과 공포는 안식과 평안으로 바뀌게 됩니다. 
  교회는 모든 피조물을 위하여 자신을 십자가의 죽음에까지 내어주신 창조주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야 합니다. 
                                                             7/17/16  한영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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