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 한인 연합감리교회 설교 모음



Metropolitan Koryo United Method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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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338 date : 2016-08-22 11:22:50
NAME :    mkumc
SUBJECT :    신실한 청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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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실한 청지기”  누가복음 12: 41-48  

  주인을 기다리는 종들은 신실해야 한다는 예수의 가르침이 제자들에게 해당하는 것인지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것인지를 베드로는 알고 싶어 했습니다. 오늘 우리도 예수의 가르침이 교인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인지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것인지를 알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베드로의 질문에 대하여 직접적인 대답을 하지 않으시고 “신실한 종이란 어떤 사람인지를 가르쳐주는” 또 하나의 비유를 말씀해주셨습니다. 예수의 가르침이 교인들만을 위한 것인지 세상 전체를 위한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베드로의 몫으로 남겨 두셨습니다.     
  오늘 본문을 요약하면 주인의 종들을 관리하는 일을 맡은 청지기 중에는 때를 따라 종들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주면서 종들을 잘 돌보는 신실한 청지기가 있는가 하면 아직 주인이 올 때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종들을 학대하며 주인의 재물을 탕진하는 청지기가 있는데, 주인이 돌아와서 신실한 청지기에게는 집안 일 모두를 맡기겠지만 신실하지 못한 청지기는 벌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주인의 뜻을 알고도 그 뜻대로 행하지 않은 사람은 주인의 뜻을 모르고 잘못을 저지른 사람보다 더 큰 벌을 받을 것입니다. 주인은 많이 맡은 사람에게는 많이 달라고 하십니다. 

  많이 맡은 사람의 책임이 더 큰 것은 사실입니다. 많이 배운 사람, 많이 가진 사람, 지도층에 있는 사람, 권력의 자리에 있는 사람 등, 많이 맡은 사람들의 역사적 책임이 더 중대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신실한 청지기가 되어야 한다는 말은 교인들에게만 해당하는 말이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말입니다. 
  본문이 말하는 신실한 청지기란 어떤 사람입니까?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기만 하면 신실한 청지기가 되는 것입니까? 종들을 학대하거나 주인의 재물을 낭비하는 일만 하지 않으면 되는 것입니까? 학대할 종도 없고 낭비할 재물도 없는 사람들에게는 이 말씀이 적용되지 않는 것입니까? 
  신실한 청지기는 하나님(하늘)의 뜻을 찾고 따르려는 사람입니다. 피조물인 인간은 자신을 지으신 창조주의 뜻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한국인은 자기를 한국인으로 지으신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제각기 자기가 서 있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을 질문하고 그 뜻을 따라 살려고 하는 것이 신실한 청지기의 삶입니다.
  하나님의 뜻 같은 것은 생각할 필요도 없다고 여긴다면 결코 신실한 청지기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사람들에게 자기의 나라를 맡기지 않습니다. 내가 왜 이 일을 맡았는지를 생각하며 일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내”가 하는 일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는 먼저 “나”는 왜 한국인인지, 왜 미국인인지, 왜 대통령인지, 왜 국회의원인지, 왜 사업을 하는지, 왜 직장생활을 하는지, 왜 목사인지, 왜 그리스도인인지,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질문해야 합니다. 예수께서는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뜻)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질문이 왜 필요하냐? 이것저것 생각할 것 없이 열심히만 살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만 산다면 그의 삶을 신실한 청지기의 삶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 사는 것은 모든 생명체의 본능입니다. 본능밖에 모르는 짐승에게 하나님은 세상을 맡기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을 따라 살 수 있는 우리 인간을 세상의 청지기로 삼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인간은 짐승만도 못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짐승은 본능에 충실할 뿐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본능을 넘어서서 잔악하기까지 합니다. 인간은 어떤 일이 나에게 이익이 되는 것인지 다른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것인지를 구분할 줄도 알고, 지금 내 앞에 서있는 사람이 나에게 이익이 될 사람인지 해가 될 사람인지를 저울질할 줄도 압니다. 
  그렇게 인간은 자기에게 주어진 능력을 가지고 계산하고 타산해서 자기에게 유익이 되는 것을 선택합니다. 그 선택의 기준이 항상 자기 자신의 이익과 욕심을 위한 것일 때에 그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신실한 청지기가 아닙니다.   
  
  특히 우리 한국인은 머리가 좋고 부지런하고 열정적이고 참으로 열심히 삽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보시기에 한국인들이 신실한 청지기들일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부지런하게 열심히 살지만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꼭 같은 일도 다른 사람이 하면 안 되고 자기가 해야 합니다. 국가의 일도 같은 정책이라도 다른 당이 하면 안 되고 우리 당이 해야 합니다. 야당은 항상 정부의 발목을 잡는 일만 하고 대통령과 친하지 않은 사람들은 여당이라도 대통령이 하는 일에 협력을 하지 않습니다. 
  교회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이름이 알려지고 생색이 나는 일이라면 열심히 하지만 아무리 일해도 자기가 알려지는 것이 아니거나 생색이 나지 않으면 하려고 하지를 않습니다. 꼭 같은 일도 내가 아닌 누군가가 한다면 협력조차 하지 않습니다. 협력은커녕 그 일을 하는 사람의 약점을 찾는 일에 혈안이 됩니다. 그 때문에 대부분의 한인 교회는 말이 많고 싸움이 잦을 날이 없습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려면 아무 일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결국 한인공동체는 아무 일도 못하고 맙니다.
  무엇이든지 내가 해야만 한다는 잘못된 태도 때문에 뉴욕의 한인 사회에는 꼭 같은 일을 하는 한인 단체가 너무도 많습니다. 나보다 잘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그들을 밀어주고 도와주고 나는 남들이 안 하거나 못하는 일을 찾아서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이기적인 욕심을 위해서 경쟁만 하는 한국인의 태도는 신실한 청지기의 태도가 아닙니다. 우리 한국인이 이런 태도를 계속해서 지니고 산다면 한국인은 지금의 국토조차 지키기 어려울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찾고 그 뜻을 따르기 위해서 우리의 잘못된 태도를 버린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 한국인을 북한 동포들만이 아니라 고구려의 옛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까지, 아니 그보다 더 큰 영역을 맡아서 돌보는 청지기로 삼아주실 것입니다. 
                                                        8/14/16  한영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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