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 한인 연합감리교회 설교 모음



Metropolitan Koryo United Method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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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1188 date : 2010-06-05 01:53:50
NAME :    한영숙
SUBJECT :    빌립보 교회의 시작
HOME :    없음

빌립보 교회의 시작" (사도행전 16: 6-15)  
  빌립보 교회는 초대 교회의 많은 교회 중에서 바울과 특별한 관계에 있었던 교회입니다. 빌립보 교회는 바울이 설립한 교회들 중에서 가장 너그러워서 바울이 전도 활동을 하는데 부족한 것들을 채워주었고 다른 교회들의 모자란 부분을 대신 담당해 주었습니다. 바울은 저들을 자랑스럽게 여겼고 저들을 생각하며 항상 기뻐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에게는 자기를 위하여 헌금할 수 있도록 특별히 허락했을 만큼 저들을 믿었고 저들은 바울을 사랑했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교회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오늘 본문은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세상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진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이야기는 성령의 이야기입니다. 인간의 성취와 고뇌, 이상과 한계, 꿈과 좌절, 희망과 절망, 등을 통하여 역사 하시는 성령의 이야기가 교회의 역사입니다.
  아시아에서 전도하던 바울 일행(실라와 디모데를 동행함)은 더 이상 전도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합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유대인들의 박해가 가장 큰 장애물이었을 것입니다. 바울 일행이 나타나기만 하면 잡아죽이려는 사람들로 들끓고 있는 지방으로 가서 전도한다는 것은 불가했을 것입니다. 
  더 이상 복음을 전할 수 없어서 고심하던 중에 바울은 마케도니아 사람 하나가 서서 '와서 우리를 도와 달라' 고 손짓하는 환상을 봅니다. 이 환상을 보고 바울은 마케도니아 지역의 첫 성인 빌립보로 가게 됩니다. 이렇게 기독교회는 서양에 발을 들여놓게 됩니다.            
  빌립보에 도착한 바울은 안식일에 기도처를 찾아 강가로 나갔습니다. 빌립보 성에는 유대인이 많지 않았고 따라서 유대인의 회당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 회당이 있으려면 최소한 유대인 남자 10명(열 가족)이 있어야 했으며, 회당이 없는 지역에서 유대인들은 강가에 기도처를 마련하고 안식일에 모여 기도하곤 했습니다. 
  안식일에 찾아간 강가에서 바울은 루디아라고 불리는 한 여인을 만나게 됩니다. 루디아라는 이름은 이 여인이 루디아 족에 속한 한 여인이라는 의미입니다. 아마도 이 여인의 이름은 따로 있었을 것이지만 당시에 여인의 이름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마도 이 여인은 빌립보서에서 바울이 이름을 기록한 유오디아나 순두게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루디아는 자주 옷감 장사였습니다. 당시에 값비싼 물건이었던 자주 장사를 했던 이 여인은 부유한 상인이었습니다. 이 여인은 독신이었으며 가장으로서  수하에 사람들을 거느리고 있었습니다. 루디아가 예수를 믿기로 작정했을 때에 그의 온 집이 다 세례를 받았다는 기록이 그 증거입니다.
  바울의 전도를 받고 예수를 믿게된 루디아는 세례를 받은 
후에 바울 일행을 강권하여 자기 집으로 모셔들입니다. 낯선 
사람들을 집에 모신다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당시에 손님을 집에 모신다는 것은 숙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손님이 필요로 하는 것을 모두 제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루디아는 후하고 너그러웠습니다.  
  빌립보 교회가 분에 넘치는 사랑을 베풀 수 있는 교회로 성장한 것은 이토록 후하고 너그러웠던 루디아가 빌립보 교회의 주춧돌이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루디아가 부유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부유하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다 이처럼 후한 것은 아닙니다. 부유하지만 인색한 사람들이 세상에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루디아와 같은 사람을 만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는 빌립보 교회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마케도니아로 갔던 바울 일행은 이렇게 새로운 교회를 개척합니다.
  우리 인간의 생각에는 절망밖에 없어 보일 때에도 하나님은 새로운 길을 예비하고 계십니다. 다만 고집과 욕심이 우리의 눈과 귀를 가리기 때문에 하나님이 준비하신 그 길을 볼 수가 없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할 뿐입니다. 우리가 자신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려 할 때에 하나님은 우리의 걸음을 인도하시고, 예기치 못한 기적을 체험하게 합니다. 인간의 능력이 한계에 이르고 인간의 뜻이 좌절된 곳에서 빌립보 교회는 시작되었습니다.  
  신앙인의 생애도 이와 같습니다. 믿는 자의 생애는 '한 평생 욕심에 이끌리어 살다가, 내 뜻대로 살려하다가, 이 모양이 되었다고, 살아온 평생이 헛될 뿐이라'는 후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성령에 이끌리어 하나님의 뜻을 따라 감사하며 살았노라'고 고백하는 삶입니다. 
  뿐만 아니라 믿는 자의 생애는 루디아처럼 자신에게 있는 것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입니다. 우리에게 있는 것은 모두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것들입니다. 하나님의 것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위해 사용하지 못하고 자기의 욕망을 위해서만 사용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 사람들의 어리석은 삶의 모습니다. 
  우리 인생은 잠시 있다 사라질 존재이지만 하나님은 영원하십니다. 영원하신 하나님의 나라와 그 뜻을 위해서 우리에게 있는 것들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우리 인생의 영광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들로 세상을 아름답고 살만한 곳으로 만들고, 세상에 가득한 하나님의 은혜와 감사를 전하고, 하나님의 뜻과 사랑이 증거 되게 하는 보람있는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5/16/04  한영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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