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 한인 연합감리교회 설교 모음



Metropolitan Koryo United Method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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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1033 date : 2012-03-04 04:42:15
NAME :    한영숙
SUBJECT :    아무에게 아무말도 하지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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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에게 아무말도 하지말라”  마가복음 1:40-45  

  마가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인간 세상에서 하신 일들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예수께서 어느 날 어떤 마을 밖에서 나병환자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당시에 나병은 천병이라 여겨 인간의 죄를 벌하시기 위해서 하나님이 내리신 병으로 여겼던 무서운 병입니다. 나병은 사람을 썩어서 죽게 만듭니다. 나병에 걸린 사람에게서는 썩는 냄새가 나고 흉측한 모습으로 변해가며 전염이 되기도 함으로 함께 살 수 없었습니다. 
  구약 성경 레위기(13-14장)에는 나병환자를 어떻게 진단하고 취급해야 하는지를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병의 발병 여부를 진단하는 일이나 나병이 완치되었음을 진단하는 일은 제사장들의 일이었습니다. 레위기에 수록된 나병은 현대의학이 말하는 나병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레위기의 나병은 광범위한 피부병을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심지어 집이나 물건에 생기는 부패현상까지를 포함하여, 모든 형태의 나병을 무서운 전염병으로 여겼습니다.

  이러한 나병 환자가 예수께 엎드려 병을 고쳐달라고 간구했습니다. “주님이 원하시면 나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라고 한 이 사람의 말은 병 낫기를 원하는 사람의 간절한 기도입니다. 이 사람의 기도는 예수를 믿는 모든 사람들의 기도이기도 합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도 궁지에 몰리면 간절하게 기도를 합니다. 예수가 누구인지 잘 모르지만 예수가 원하면 자기의 어려움이 해결될 것이라고 믿으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
  본문의 나병 환자는 그렇게 예수께 기도했습니다. 예수께서는 이 사람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천벌을 받았다고 천대를 받고 조롱과 멸시를 받으며 죽은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 이 사람을 불쌍히 여기시어, 그에게 손을 대시고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셨고, 이 사람은 곧 병이 나았습니다. 
  죄인을 불쌍하게 여기시는 주님의 잘 나타나 있는 모습입니다. 나병환자가 병이 나았으니 참으로 좋은 일이 일어났고 모든 일이 잘 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참 고맙고 좋은 분이라고, 영광과 찬양을 받으시기에 충분하다고 외치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그런데 본문은 그렇게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할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예수께서 병 나은 사람에게 당부하신 말씀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네가 병이 나았으니 제사장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율법이 지시하는 대로 제물을 가지고 제사를 드리라”는 예수의 말씀은 성경에 기록된 대로 행하라고 하신 것으로 당연한 말씀이라 하겠습니다. 당시의 나병환자는 그 병이 나았음을 진단 받기 위해서 제사장을 찾아 가야 하고, 율법이 정한 예물을 가지고 제사를 드려야 합니다.
  문제는 그 다음에 하신 말씀입니다.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왜, 무엇 때문에, 예수께서는 이 일에 대하여, 또 예수 자신에 대하여 침묵하라고 명령하신 것입니까? 예수께서는 귀신이 자기를 알아보았을 때에도 말하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병을 고쳐주신 예수에 대하여 사람들에게 말하지 말라니 말이 됩니까? 병 고침을 받은 사람이, 기적을 본 사람이 어떻게 입을 다물고 있겠습니까? 
  이 사람 역시 그러했습니다. 이 사람은 만나는 사람들에게 떠들어댔을 것입니다. “내가 병이 나았다. 내 병을 고친 사람은 예수다.” 라고 말입니다. 제사장에게 먼저 보인 다음에 그리했는지 아니면 아예 제사장에게 가지도 않고 그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사람은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예수의 명령에 순종하지 못했습니다. 그 때문에 예수께서는 사람들 속에서 다니지 못하고 한적한 곳에 계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용하게도 예수 있는 곳을 알아내어, 예수를 찾아왔다고 마가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너무도 당연해 보이는 나병환자의 반응이 무엇이 문제입니까? 왜 예수께서는 이해할 수 없는 명령을 내리신 것입니까? 왜 병 고침을 받은 사람이 예수에 관해서 말하면 안 되는 것입니까? 왜 예수께서는 귀신이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떠드는 것을 금하신 것입니까?
  여러 가지 이유를 추측할 수 있습니다. 분명한 것 중의 하나는 예수를 병 고치는 사람이나 귀신 쫓아내는 사람으로 알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를 바로 알지 못하면서 예수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말입니다. 
  예로서 귀신이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외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하는 자는 예수를 하나님으로 예배하고 섬길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귀신은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인 줄 알지만 예수를 예배하지도 섬기지도 아니합니다. 경배하지도 않고, 섬기지도 않으면서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하는 것은 예수를 조롱하는 행위이고 예수와 맞먹고 싸워보겠다는 선전포고를 하는 행위입니다.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말에는 예수가 누구인지를 바로 알지 못하면서 예수에 대하여 말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경고가 담겨 있습니다. 예수는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는 무당이나 마술사와 같은 존재가 아닙니다.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하나님과 동등하신 분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께서 세상에 오신 이유는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는 일을 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예수께서는 사람들의 욕심을 만족시켜 주는 일을 하기 위해서 오신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예수께서는 자기를 따르는 사람들이 한 자리 하도록, 혹은 부나 명예를 얻도록 하기 위해서 세상에 오신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예수께서 세상에 오신 것은 죽음에 처한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수께서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신 것은 죄인을 구원하는 일의 표식입니다. 예수께서는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이 것이 결정적인 예수의 일입니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를 만나기 전까지는 그 누구도 예수를 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을 알지 못하면서 예수를 안다고 말하는 것은 예수의 일을 방해하는 일이 될 뿐이라고 본문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예수가 누구인지를 알기 원하는 사람은 십자가 위의 예수에게로 와야 합니다. 
  우리의 병을 고쳐주시고,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악한 영에서 우리를 구원해주신 예수, 그 예수가 너무도 고마워서 그 예수를 도저히 떠날 수 없고, 그 예수를 더 깊이 알기를 원해서, 예수의 말씀에 순종하면서, 예수께서 가신 십자가의 길을, 끝까지, 골고다 언덕까지, 부활의 생명에 이르기까지, 따라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원합니다. 

                                               2/12/12  한영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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