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 한인 연합감리교회 설교 모음



Metropolitan Koryo United Method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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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653 date : 2012-06-01 05:22:40
NAME :    한영숙
SUBJECT :    성령강림절의 말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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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절의 말 사건”  사도행전 2:1-13 

  오늘은 성령 강림절입니다. 사도행전 2장 1절 이하에서 첫 번 성령 강림절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순절에 예수의 제자들이 함께 모여 있던 곳에 갑자기 하늘에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소리 같은 소리가 나서 온 집에 가득하며, 불의 혀 같이 갈라지는 것이 각 사람 위에 임하였더니,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했다.”
  이렇게 성령을 받은 예수의 제자들은 평생 배운 적도 없는 온 세계 각 지역의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했습니다. 이들이 말한 내용은 11절이 보도하는 대로 하나님이 하신 큰 일, 즉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전하는 말이었습니다. 
  요약하면 성령을 받은 제자들이 각 나라의 방언으로 복음을 전하기 시작한 것이 성령강림절의 의미입니다. 여기서 방언이라 함은 고린도전서에 나오는 방언이 아니라, 각 나라의 언어를 말합니다. 성령강림절은 성령을 받은 사람들이 성령의 말하게 하심을 따라 각국의 언어로 복음을 전하기 시작한 날입니다. 이는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이 성령의 역사로 일어났음을 의미합니다. 즉, 인류 역사 안에 새로운 말의 사건이 일어난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은 사건을 일으킵니다. 말에는 힘이 있습니다. 말에는 만물을 세우기도 하고 헐기도 하고 일으키기도 하고 무너뜨리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말은 사건을 일으키는 근거가 되고 말이 곧 사건이기도 합니다.
  하나님도 말로서 일하십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것도 말로서 하신 것입니다. ‘빛이 있으라’ 라고 하는 하나님의 말에 빛이 생겨났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만나는 방법도 말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모습을 직접 볼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을 본 사람은 죽는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만 인간은 하나님의 말을 들음으로서 하나님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기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의 말을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에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태초로부터 인간과 하나님 사이를 연결해 주는 고리가 된 것은 말 뿐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만이 아니라 인간의 말에도 힘이 있습니다. 인간의 가장 원대한 계획도 말 때문에 무너졌음을 우리는 압니다. 옛날에 있었던 바벨탑 사건이 그러합니다. 노아의 대 홍수 이후에 인류는 홍수로 부터의 멸망을 면해보자고 높은 탑을 세우기로 결정합니다. 하늘에 까지 닿는 탑을 쌓으려던 인간의 꿈은 말이 흩어지면서 무산되고 맙니다. 인간의 교만을 꺾기 위해서 하나님이 인간의 말을 흩으셨습니다. 말이 흩어지면서 사람들도 흩어졌습니다.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은 함께 일을 할 수가 없고 하나가 될 수 없고 함께 꿈을 이룰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말은 인간을 지배합니다. 자기가 뱉어낸 말도 그것이 일단 말이 되면 자기의 뜻과는 상관없이 움직이고 그 말을 한 당사자 자신이 그 말에 규정 당합니다. 거짓말도 사람의 입에서 떨어져서 말이 되면 사건을 일으키고 힘을 가지게 됩니다.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말 속에서 살고, 말로서 삽니다. 

  이처럼 사람을 지배하는 힘을 가진 말을 뒤집어엎고, 그 사람으로 하여금 새로운 말을 하게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분명 기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적적인 말의 사건이 일어난 날이 성령 강림절입니다. 지금까지 사람들을 지배하던 말을 뒤엎는 새로운 말의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말의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성령강림절의 말 사건은 바벨탑의 말 사건을 전복시키고 대치시킨 사건이라고 누가는 보도하고 있습니다. 바벨탑의 말 사건 이후에 인류가 사용하고 알아온 말이 아닌 전혀 새로운 말의 역사가 시작되었다는 말입니다. 바벨탑의 말은 하나님과 대적하겠다고, 하나님의 형벌을 면해보겠다고, 하늘에 닿는 탑을 쌓아보려 했던 죄인들에게 가해진 형벌의 언어입니다. 그 말은 서로를 헐뜯고 시기하고 경쟁하고 높아지려하고 분열하고 싸우는 언어입니다. 그 말 안에서 인간은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가 없고 그 누구도 구원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바벨탑의 말로 살아가는 인간은 서로를 정죄하고 저주하고 죽음으로 몰아넣습니다. 

  바벨탑의 말로 살고 있던 비참한 죄인들에게 하나님은 새로운 말의 세계를 열어 주셨습니다. 사람의 말이 아닌 성령의 말 즉, 복음을 주셨습니다. 복음은 하나님을 높이는 말입니다. 거짓이 없는 진실한 말입니다. 인간에게 진실한 말이 있다면 그것은 자기가 죄인이라는 고백일 것입니다. 이 말은 자기를 낮추는 겸손한 말입니다. 
  자신이 죄인이라고 고백하는 자는 겸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감히 하나님처럼 되려 하지 않으며, 더 이상 하나님을 거역하는 반항의 말에 사로잡히지 않습니다. 하나님처럼 높아지려는 교만을 버릴 수 있습니다. 교만한 마음이 바벨탑을 쌓게 되는 출발점입니다. 하나님처럼 높아질 수 있다고 하는 교만한 마음이 성공과 출세, 부귀, 영화, 권력, 명예를 우상으로 섬기게 합니다. 이것은 거짓된 말에 속은 결과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사탄이 했던 유혹의 말이 ‘너도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고 하는 말이었습니다. 인간의 교만을 부추기는 말은 인간을 파멸로 몰아넣습니다.  

  복음은 겸손한 말입니다. 자기 자신을 죄인이라고 고백하는 말입니다. 자기를 높이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을 높이는 말입니다.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고 죄인인 자기를 용서해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자기를 위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내세우는 말입니다. 이 말은 십자가의 말이며, 자기희생의 말이며, 사랑의 말이며, 은혜의 말입니다. 이 말은 서로를 믿을 수 있게 하고, 하나가 될 수 있게 하고, 모든 것에 만족하게 하고, 범사에 감사하게 합니다. 
  이 말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들입니다. 십자가의 말에 사로 잡혀서, 은혜의 말에 사로잡혀서 사는 사람들이 성령의 사람들입니다. 출세와 성공의 노예가 되고, 허영과 사치의 노예가 되고, 거짓과 속임수에 노예가 되어서, 세상적인 복과 영화만을 꿈꾸면서, 사람들이 알아듣지도 못하는 이상한 발음으로 기도하고 노래하고 춤추고 큰소리로 떠든다고 해서 성령의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 받았다고, 신비로운 방언을 한다고 떠들면서, 돌아서서는 다른 이를 헐뜯고, 비방하고, 질투하고, 경쟁하고, 이간질하고, 중상모략하고, 거짓말하고, 탐내고, 욕심을 부린다면 그는 성령 받은 사람이 아닙니다. 
  바벨탑의 말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은 성령의 말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성령강림절에 예수의 제자들을 향하여 새 술에 취했다고 조롱한 사람들과 같습니다. 바벨탑의 말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인간에게는 없습니다. 인간의 모든 악을 잠재울 수 있는 것은 성령의 말 밖에 없습니다. 바벨탑의 말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성령의 말이 오늘 여러분과 나를 사로잡기를 간구합니다.           

                                                                                              5/27/12  한영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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