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 한인 연합감리교회 설교 모음



Metropolitan Koryo United Methodist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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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404 date : 2015-08-31 10:29:43
NAME :    mkumc
SUBJECT :    하나님의 법과 사람의 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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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법과 사람의 유전”  마가복음 7:1-8  

  오늘 본문은 정결예법을 지키지 않는 예수의 제자들을 비난하는 유대인들과 예수의 대화 내용입니다. 예수 당시의 유대인들은 자신을 이방인과 차별하는 방법으로 다양한 종류의 법을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그 중에 정결예법을 지키는 것은 유대인의 우월함을 나타내는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불결한 손으로 음식을 먹고 씻지 않은 발을 가지고 잠자리에 드는 것은 율법을 모르는 이방인들의 막돼먹은 생활태도로 여겼고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무시했습니다. 경건한 유대인들은 하루에 세 번 기도하고 늘 말씀을 묵상할 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정결예법을 잘 지켜야 했습니다. 이러한 유대인들의 눈에 손조차 씻지 않고 음식을 먹는 예수의 제자들이 잘못된 사람들로 보이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율법, 즉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선생인 당신의 제자들은 왜 정결예법을 지키지 않습니까?” 라는 유대인들의 질문은 예수로 하여금 율법의 참 뜻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예수께서는 유대인들이 그토록 소중하게 지키고 있는 정결예법이 사람들이 전해준 전통에 불과할 뿐 하나님의 법보다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부모를 공경하라는 하나님이 주신 법을 지키지 않도록 만드는 인간의 유전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인 하나님의 법이지만 부모를 부양하기 위하여 드려야 할 재물을 성전에 제물로 바쳐도 된다는 것은 시대에 따라서 변할 수 있는 일시적인 방편으로 인간이 만들어 놓은 법인데, 유대인들은 인간의 유전을 지키기 위해서 하나님이 명하신 법을 어긴다고 말입니다. 

  우리 민족의 역사에도 이와 유사한 예가 있습니다. 근세조선 시대의 관혼상제에 관한 법입니다. 조선 후기로 접어들수록 관혼상제의 법은 나라의 근간을 흔들 정도로 위력을 가진 법이 되었습니다. 아버지나 어머니, 조상이 세상을 떠난 후에 몇 년 동안 상복을 입어야 하느냐 는 문제로 정국을 어지럽히기 일쑤였습니다. 조선의 지도자들은 나라가 망하든 말든 상관없이 이런 문제에 매달려 싸우면서 세월을 보냈습니다. 
  관혼상제의 법은 부모에게 효를 행해야 한다는 법에 근원을 두고 있는 지엽적인 법입니다. 그러나 조선의 지도자들은 효라는 법 정신을 추구하는 대신에 관혼상제에 관한 다양한 법조문을 만듦으로서 조선의 백성을 허례허식으로 치닫게 만들었습니다. 효는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지만 관혼상제는 눈에 보이는 것들로 사람들 앞에 내세우고 자랑꺼리로 삼을 수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특히 관혼상제의 법을 지킬 수도 없고 지킬 필요도 없는 상민이나 천민과 구별된 양반이 자신의 신분을 내세우기 위해서였을 것입니다. 
  결국 “무엇이 효인가? 어떻게 하는 것이 부모에게 효를 행하는 것인가? 효를 행해야 하는 근본 의미는 무엇인가?” 하는 것들을 질문하고 그에 대한 해답에 충실한 진실한 지도자가 되고 생각할 줄 아는 백성을 만드는 대신에 눈에 보이는 관혼상제의 법을 지키는 일에만 열중함으로서 허례허식이 만연한 조선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질문해야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이 지켜야 할 하나님의 법은 무엇인가? 교회생활을 통하여 우리는 무엇을 얻으려하는가?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시는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예수를 통해서 나타난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하나님의 법은 “인간에 대한 사랑”입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의 말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누구든지 저를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구원을 얻는다.” 는 말씀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이 사랑에 응답하는 것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요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심판하기 위하여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신 것이 아니라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습니다. 
  이것이 인류에게 주신 새로운 법입니다. 사실 이 법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창세로부터 있어온 법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하여 확증되었다는 의미에서 새로운 것입니다. 
  이제 인류가 가진 모든 법은 이 법의 빛 아래에서 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인간이 만든 법이나 전통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확증된 하나님의 사랑의 법으로 판단을 받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인간의 법이나 전통이 인간을 살리는, 즉 하나님의 사랑을 실현시키는 법인지 아닌지에 따라서 그 법의 옳고 그름이 판단을 받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우리 인간은 자랑꺼리를 가지고 싶어 하고 그것들에 집착합니다. 남들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사람을 우러러보고 부러워합니다. 그것이 물질이든 정신이든, 윤리나 도덕, 혹은 권력이든 명예든, 무엇이든지 남들에게는 없는 것을 가지고 싶어 하고 자랑꺼리로 삼으려 합니다. 
  마침내 그 자랑꺼리들을 하나님보다 더 소중하고 믿을만한 존재로 여겨 우상숭배에 빠지게 됩니다. 우상숭배란 절대자가 아닌 것에 절대의 가치를 부여하여 집착하고 섬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간은 우상숭배를 통하여 구원을 얻을 수 없습니다. 우상숭배는 인간을 그가 섬기는 그 우상과 함께 멸망하도록 만듭니다. 우상은 유한한 것이며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반드시 소멸되는 날이 오기마련이며 그 날이 오면 우상에 매달려 있는 생명은 그 우상과 함께 멸망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유전, 즉 인간의 전통이란 그것이 무엇이든 영원한 것이 아닙니다. 잠시 뿐인 것들에 매어 달려서 자신을 잃어버리지 말기를 바랍니다. 허무한 것들 때문에 이웃을 무시하거나 정죄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잠시 뿐인 것들 때문에 이웃과 원수를 맺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영원하신 하나님의 법, 하나님의 뜻,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점점 더 깊이 알아가고 그 법을 따라 사는 여러분과 내가 되기를 원합니다.   
                                                                              8/30/15  한영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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